바둑이야기 160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탈락한 곳에서 피어나는 기대감[GS칼텍스배]

▲ 박정환. GS칼텍스배에서 5연패를 이룬 강력한 우승후보 신진서 9단이 16강에서 탈락하면서 8강 진출자들은 저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우고 있다. 19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에서 박정환 9단이 설현준 8단에게 22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치열했다. 김영환 해설위원은 “박정환 9단이 평소 모습답지 않게 중앙에서도, 하변에서도 치열하게 두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라며 혈전에 놀라워했다. 박정환은 “불리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여서 최대한 타이트하게 뒀다. 싸움에서 흑이 잘 될 확률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대국 내용에 대해선 “계속 수읽기가 어려워서 끝까지 확신하지 못했다. 마지막 수상..

바둑이야기 2023.05.20

방송해설자 백홍석, 신진서 30연승 저지[GS칼텍스배]

신진서 9단이 국내기전 16강에서 탈락했다. 불과 사흘 전 세계대회 난가배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신진서였다. 중국 최고의 기사들도 신진서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신진서는 파죽지세의 2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누가 신진서를 막을 수 있느냐는 얘기만이 나오고 있었다. 그런 신진서가 졌다. 신진서를 막아선 기사는 방송에서 해설로 팬들과 친근해진 백홍석 9단이었다. 12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전에서 백홍석은 신진서에게 18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8강에 올랐다. 신진서는 GS칼텍스배에서 5연패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이렇게 대회6연패를 향한 여정도 끝났다. 반상의 대륙 위쪽이 검게 물들고 있을 때 신진서는 쳐들..

바둑이야기 2023.05.14

원성진, 8강 올라[GS칼텍스배]

2010년 15기에 우승한 바 있는 원성진 9단이 GS칼텍스배에서 순항하고 있다. 10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16강에서 원성진이 심재익 6단에게 26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초반 팽팽했지만 중앙에서 진출하는 행마가 아니라 뒤로 끊어 잡으며 물러나는 선택을 하면서 중반에 고전했다. 하지만 우변에서 심재익이 하변을 굳혀주는 등 실점하면서 원성진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국후 원성진은 "목표를 우승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오늘 운이 따랐고 기세를 탔으니까 한판한판 최선을 다해서 높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원성진은 한국랭킹 8위, 심재익은 41위. 다가올 8강에서 원성진은, 변상일 9단과 안성준 9단의 16강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상대전적에서 변상일에게 3..

바둑이야기 2023.05.14

27연승 중 신진서와 안성준 박건호 등 한국3명 난가배 8강 진출[난가배]

▲ 8강에서 대국하게 된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롄샤오(왼쪽부터), 탄샤오, 구쯔하오, 안성준, 리웨이칭, 신진서, 박건호, 왕싱하오. 중국의 황태자 딩하오는 신진서가 그 실력과 재능을 인정하는 기사다. 딩하오는 올초 LG배에서 우승하면서 만인이 인정하는 강자로 여겨진다. 현재 중국랭킹 4위. 신진서와 딩하오가 난가배 본선 길목에서 마주친 것은 흥미로웠다. 그런데 의외였다. 이렇다 할 큰 전투 없이 신진서가 우세해졌다. 그러곤 서서히 밀어붙였고 별일 없었다는 듯 이겼다. 딩하오가 거의 힘을 쓰지 못했다. 마치 눈에 잘 띄지 않는 실력 차이가 존재하는 듯이. 신진서, 안성준, 박건호 등 한국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6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문화예술센터에서 펼친 제1회 난가배 세계바둑오픈 16강에서..

바둑이야기 2023.05.08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선발결승

▲ 25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김명훈ㆍ안성준ㆍ한승주ㆍ한태희ㆍ김정현ㆍ설현준ㆍ박상진 등 7명이 3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LG배 본선에 합류했다. 7명이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며 본선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 18일 시작한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국내선발전은 235명이 A∼G조로 나뉘어 한국기원에서 토너먼트를 벌였고 6라운드째인 25일 조별결승까지를 마쳤다. 그 결과 김명훈(한국랭킹 6위)·안성준(11위)·설현준(14위)·한승주(15위)·박상진(36위)·김정현(39위)·한태희(60위)가 본선행티켓 7장의 주인공이 됐다. LG배 본선에 오른 경험이 있는 기사는 김명훈·안성준·설현준·김정현이며, 한승주·박상진·한태희는 처음으로 LG본선에 오른다. 36..

바둑이야기 2023.04.26

국내선발전 둘째날 일정 소화하며 조별16강 결정[LG배]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국내선발전 이틀째 일정이 진행됐다. 19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2층 대회장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선수들은 뜨겁게 경쟁했다. 7개조로 나뉘어 벌이는 이 각축전에서 최후까지 남으면 본선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각 조는 16강으로 압축됐다. ▲ 한국기원 2층 대회장. ▲ 이용찬 심판이 조별32강의 시작을 알렸다. ▲ 돌을 가리는 선수들. ▲ 윤종섭-김주아(승). 51년차 기사와 3년차 기사의 대결이었다. ▲ 65세 '손오공' 서능욱은 정준우 초단에게 졌다. ▲ 이성재는 이정준 초단을 꺾고 조별16강에 올랐다. ▲ 한국바둑AI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현호. ▲ 지난주 한국랭킹 2, 3위를 내리 꺾은 바 있는 박건호(오른쪽)는 권효진을 꺾으며 조별16강에 올랐다. ▲ 정우진-박진솔(..

바둑이야기 2023.04.20

본선티켓 7장을 향한 경쟁, 곧 시작[LG배]

▲ 지난 대회 LG배 본선대국 전경. 이번 본선은 3년 만에 대면대국으로 치를 예정이다. 18일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국내선발전 스타트 한국과 중국이 우승을 12번씩 차지한 LG배. 지난 대회 결승에선 중국선수끼리 우승을 다퉜다. 한국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비장하다. 우승 탈환에 나설 태극전사를 뽑는 선발전이 시작된다. '본선티켓 7장을 향한 경쟁' 제28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의 국내선발전이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45명과 아마 선발전 통과자 8명 등 총 253명이 출전했다. 선발전은 A∼G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조 1위가 본선에 오른다. 중국과 일본도 자국 선발전을 벌인다. 선발전을 통과한 5명(중국 4명, 일본 1명)의 선수가..

바둑이야기 2023.04.14

전영규 등 9명, 한 단씩 승단

▲8단으로 승단한 랭킹 100위 전영규(좌)와 7단으로 승단한 랭킹 10위 박건호. 입단 19년 차 전영규가 ‘앉아서도 삼라만상의 변화를 훤히 내다볼 수 있다’는 좌조(坐照ㆍ8단의 별칭)에 올랐다. 8단으로 승단한 전영규는 지난 20일 2022-2023 KB국민은행 퓨처스리그에서 김은지에게 승리하며 승단점수 4점을 보태 누적점수 202점으로 좌조에 올랐다. 전영규는 2011년 제16회 삼성화재배 본선32강에 올라 세계대회 첫 본선무대를 밟았고, 이후 GS칼텍스배, 한국기원 선수권전 등 국내대회 본선에 이름을 올리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건호ㆍ안정기ㆍ최재영은 7단으로 승단했다. 2015년 같은 해에 입단한 세 사람은 입단 8년 만에 나란히 구체(具體·7단의 별칭)에 올랐다. 이외에도 박진영ㆍ조승아가 통..

바둑이야기 2023.04.06

[맥심커피배] '신진서-이원영' 입신최강은 누구?

신진서 9단이 결승에 올라, 선착한 이원영 9단과 입신최강을 다투게 됐다. 21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전에서 홍성지 9단에게 233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홍성지는 작정하고 나온 듯 복잡해질 듯한 정석도 간명한 형태로 유도하며 한국랭킹 1위 신진서를 상대로 조심스럽게 초반을 전개했다. 하지만 좌중앙에서 자신의 돌을 다 살리려고 한 게 무거웠고 신진서는 놓치지 않고 공격 나팔을 불었다. 홍성지는 무겁게 도망간 탓에 내내 시달려야 했고 좌변은 완생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패로 버티다가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됐다. 신진서는 시종 두터운 자세로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홍성지는 초반 실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이희성 9단은..

바둑이야기 2023.03.27

'새바람' 대학생바둑서포터즈 등장!

KB바둑리그에 새바람이 인다. 16일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리그 6라운드 킥스(Kixx)와 컴투스타이젬의 경기를 응원하고자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3개 대학의 서포터즈 30명의 ‘대학생 바둑 서포터즈’가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를 찾았다. 대학바둑연맹 소속 22개 대학의 학생들로 꾸려진 ‘대학생 바둑 서포터즈’가 국내 최대규모 기전인 KB국민은행 바둑리그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 국내 10개 팀에 매칭된 각 대학 서포터즈는 SNS,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 활동을 비롯해 소속팀 응원 영상 제작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우수 서포터즈로 선정된 대학 동아리에는 동아리 발전기금과 바둑용품이 지급된다. KB바둑리그 경기 현장을 찾은 손지오 연세대학교 연세기우회장은 “연..

바둑이야기 2023.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