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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전 3연패에 이어 GS칼텍스배 5연패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 |
이 최초로 프로 1위부터 338위까지 활동 기사 전원에 대한 랭킹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2년 8월 랭킹을 살펴보면 특이점이 몇 가지 눈에 띈다. 우선 첫 번째는 '은퇴 선언' 이후 4개월 동안이나 공식전을 펼치지 않은 이동훈이 랭킹 순위가 오히려 상승해 다시 한국 바둑 'Top 5'에 진입한 사건이다.
현행 랭킹 시스템은 대국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패널티가 없는 반면(1년 이상 대국을 하지 않을 경우 랭킹에서 제외되지만, 1년이 되기 전까지는 어떤 패널티도 없고 심지어 랭킹 제외 후 복귀할 때는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다시 순위를 부여받는다), 상위 랭커가 하위 랭커한테 질 경우에는 무시무시한 점수 하락이 기다리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명인전 두 판, 농심배 최종예선 두 판 등 굵직한 승부들을 벌여 2승2패를 기록한 한국 랭킹 5위(7월 기준) 신민준은 4위 강동윤과 7위 김지석에게 패했음에도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하며 8월 랭킹에서는 6위로 내려앉았다. 신민준이 차지하고 있던 Top 5 말석은 4개월 동안 바둑을 한 판도 두지 않은 이동훈이 꿰찼다.
두 번째는 중국 을조리그에 한국 용병으로 출전해 '5승3패'로 활약한 강승민의 '랭킹 42계단 추락'이다.
한국 랭킹 18위였던 강승민은 을조리그에 용병으로 출전해 한국의 심재익, 중국 퉁위린, 왕야오, 천위썬, 지샹 등을 연파하며 5승을 기록했지만 랭킹 점수를 무려 203점이나 잃어버리면서 순위 또한 60위까지 폭락했다.
한국 프로기사 랭킹 산정 이후 전무후무한 '한 달 만에 42계단 추락' 배경에는 한국프로기사회 리그 '11연속 패배'가 있다. 강승민이 을조리그 7라운드에서 천위썬을 제압했던 7월 19일, 한국기원 기록실에는 강승민의 한국 프로기사협회 리그 11판을 모두 '기타' 항목 패배 처리했다.
'기타' 항목으로 분류되는 대국은 '기권패'인데, 강승민의 경우에는 중국 을조리그와 대국 일정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예정대로 대국하지 못했던 대국이 발목을 잡아 '몰수패'라는 희귀한 방식으로 하루만에 11패를 떠안게 됐다.
한국기원은 매달 5일 랭킹을 발표하면서 100위권 안 쪽에서 랭킹 순위에 큰 변화를 보인 선수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코멘트를 하는 게 관례였는데, 한 달 만에 18위에서 60위로 추락한 강승민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어떠한 부연 설명도 하지 않아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프로기사 랭킹은 각종 기전 시드 배정 및 출전권 획득, 바둑리그 선수 선발 시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18위에서 졸지에 60위까지 추락한 강승민은 2022년 7월 기준 수입 1억원을 벌어들이며 한국 바둑 상금 랭킹 9위에 입성했다. 7월 랭킹 18위, 8월 상금 랭킹 9위의 강승민이 8월 랭킹에서 60위로 급전직하한 사건은 향후에도 두고두고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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