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시간 30년, GS칼텍스배의 역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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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우승자 등 참석해 30주년 축하 이번 대회부터 패자부활토너먼트로 대회 방식 변경 3월 5일 신민준vs김상천 첫 대국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1995년 매경미디어그룹 장대환 명예회장과 GS칼텍스 허동수 명예회장이 뜻을 모아 출범시켰고 30년간 개최해오고 있는 장수 기전이다. 현재는 매경미디어그룹의 장승준 부회장과 GS칼텍스의 허세홍 대표가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배의 30주년 기념식이 본선 대진추첨식을 겸해 11일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거행됐다. 30주년 기념식&대진추첨식에는 주최사 매일경제신문사 손현덕 대표를 비롯해 후원사 GS칼텍스 황성연 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한국프로기사협회 한종진 회장과 역대 우승자 및 본선 출전 선수들이 함께했다. ![]() ![]() ![]() ▲ 손현덕 매일경제신문사 대표는 “GS칼텍스배를 1회부터 봐왔는데 30주년이라고 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30년이라는 시간은 바둑의 역사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고, 오늘은 바둑인들의 열정과 도전의 역사를 축하하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선수분들을 응원하며 파이팅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 황성연 GS칼텍스 상무는 “오랜 기간 동안 바둑계의 모든 분들께서 함께 이뤄낸 덕분에 30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주최사 매일경제신문사와 한국기원, 무엇보다 선수들이 가장 큰 힘이 아니었나 싶다. 계속해서 팬으로서의 마음으로 바둑을 더욱더 응원하겠다”고 했다.
![]() ▲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GS칼텍스배는 그동안 수많은 명승부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GS칼텍스배가 앞으로 계속 더 성장하고 우리 선수들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GS칼텍스배는 30주년을 맞아 대회 운영방식에 변화를 줬다. 지난 대회까지 24강으로 치러졌던 본선은 이번 대회부터 16강 패자부활토너먼트로 변경했다. 한 번 패하면 탈락하는 토너먼트가 아닌 패자부활토너먼트를 도입해 선수들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생기게 됐다. 지난 1월 열린 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96명이 출전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여기에 전기대회 시드를 받은 신민준ㆍ박상진ㆍ신진서ㆍ변상일 9단 등 4명이 합류해 16강 대진이 결정됐다. ![]() ▲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여유로운 한때.
![]() ▲ 기념식장 한쪽에는 바둑역사의 여러 페이지를 장식한 GS칼텍스배 경기와 시상의 순간들을 담아 놓았다.
![]() 대진추첨 결과 디펜딩챔피언 신민준 9단은 내달 5일 김상천 6단과 16강 첫 대결을 펼치며, 이어 6일에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안성준 9단을 만나 대회 여섯 번째 우승 도전에 첫 발을 뗀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제로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을 적용해, 기본시간 각자 30분에 매수 추가시간 30초를 준다. ![]() ▲ 23기~27기까지 5연패를 이룩한 신진서.
![]() ▲ 16기에 우승한 박정환.
![]() ▲ 신진서와 대국하게 된 안성준. 사회자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농담했다.
![]() ▲ 종합기전 첫 본선 무대를 경험하는 김민석 4단.
![]() ▲ 각종 기전에서 활약 중인 김여원 캐스터(왼쪽)와 최유진 캐스터가 GS칼텍스배 3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 ▲ 김영환 해설가(오른쪽)는 “박상진·박진솔 선수들의 대국이 기대된다. 두 선수는 2023년 16강 대국을 치르다 4패빅이 나와 재대국을 한 적 있다. 이번에도 치열한 대국을 벌일 것 같다. 신예 김민석 선수와 박정환 선수의 대국도 흥미진진할 것 같다.”고 했다.
송태곤 해설가는 “가장 관심이 가는 판 중 하나는 신진서 선수와 안성준 선수의 대국이다. 안성준 선수가 신진서 선수에게 상대전적이 안 좋은데(11:0),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그리고 원성진vs한승주, 변상일vs이지현 선수의 대결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 1995년엔 제1회 테크론배 프로기전으로 출범했다. 2000년엔 LG배 정유배로 개명했고 2005년부터는 GS칼텍스배로 바꾸어 지금에 이른다. 유창혁은 초대 우승자다. 유창혁은 “어떤 기전이든 30년씩 꾸준히 후원하는 게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허동수 명예회장님에게 가장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 ▲ 2기~9기까지 5차례 우승을 한 바 있는 이창호. 이창호는 “(- 신진서 선수와 함께 5회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는데 내심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가?) 어릴 때는 그런 생각을 잠깐 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많이 깨져서, 더 좋은 기록들이 나오는 게 저로선 더 기쁠 것 같다.”고 했다.
![]() ▲ 전기우승자 신민준. 신민준은 “작년에는 예선부터 기세를 타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번엔 방식이 좀 바뀌었지만 잘 해보겠다”고 했다.
![]() ▲ 목진석은 2015년 20회 대회 때 결승에서 최철한 9단을 3-1로 누르고 35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종합기전 우승은 2000년 19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한 지 15년 만이었기에 감정에 북받쳐 당시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였다. 목진석은 “(- 20기 때 우승소감을 말하면서 목이 메인 영상은 정말 화제가 됐다) 사실 지금도 가끔 돌려본곤 한다. 그 뒤로도 벌써 10년이 다 됐다. 시간이 참 빠르다. 후원사에도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도 바둑팬 여러분께 흥미진진하고 감동을 드리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 ▲ 12·13기 연속우승 박영훈. 박영훈은 “(황소삼총사 중 가장 우승을 많이했는데…) 역전 안 당하겠죠? 친구들이 잘해서 준우승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 ▲ 신진서는 “(-선수권전 5연패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한 번 더 우승하면 최다 우승 기록인데?) 제가 23기 때 첫 우승을 했는데 제가 딱 그때부터 바둑리그에서도 GS칼텍스배 팀 소속이 됐다. GS칼텍스팀 소속인 상태에서 이번에 우승도 하게 된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 원성진은 “솔직히 요즘, 대회를 나오면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기사로서는 좋지 않은 자세인 것 같은데 그래도 한판 한판 그냥 열심히 두고는 있었다. 제가 딱 절반인 15기 때 우승했다. 그래서 올해 운이 저에게 한 번 오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박영훈 선수가 우승할 때 제가 한번 보탠 적 있다. 그런데 아직도 나한테 밥을 안 사고 있다. 오늘 얻어먹고 싶다. 그런데 사실 이번에 준우승을 해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울 거 같다.”고 했다. ![]() ![]() ![]() ▲ 역대 우승자의 사인이 담긴 바둑판이 전달되었다. 손현덕 매일경제신문사 대표(왼쪽부터), 이창호, 황성연 GS칼텍스 상무, 신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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