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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서 9단이 다섯 손가락을 펴 보이며 선수권전 5연패를 해냈음을 나타냈다. |
도전기가 많던 시대, 챔피언은 도전자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으므로 연속 우승기록이 많았다. 과거 조훈현 9단은 패왕전에서 16연속 우승(최다 기록)을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자라 할지라도 본선부터 올라와야 하는 선수권전에서 연속 우승을 하는 것은 훨씬 힘들다. 1999년 이창호 9단이 천원전 4연패(1~4기)를 처음 해낸 바 있는데, 신진서 9단이 지난해 GS칼텍스배 4연패로 같은 기록을 세운 뒤 이번에 5연패를 해내며 23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22일 서울 마장로 제27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3국에서 신진서가 변상일 9단에게 17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면서 종합전적 3-0으로 우승했다.
일찌감치 바둑이 기울었다. 신진서가 우상의 정석에서 신진서가 백을 잡아내는 상당한 전과를 거둔 뒤에도 두터움도 잃지 않아서 좌변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마지막엔 변상일의 우하 보가에서 패를 내고 영토를 유린하면서 상대의 저항의지를 꺾었다.
두 기사가 결승전에서 맞대결한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다. 신진서는 그중 다섯 번을 우승했고 변상일이 한번 우승했다.
제4회 글로비스 결승(단판, 2017년)에서 신진서가 이겼고, 제26기 GS칼텍스배 결승(2021년)에서 신진서가 3-2로 이겼으며, 제44기 명인전 결승에서 신진서가 2-1로 이겼으나 제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단판, 2021년)엔 변상일이 이겼다. 또 제8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는 신진서가 이겼으며, 이번 제27기 GS칼텍스배에서도 신진서가 승리했다.
신진서가 한국랭킹 1위, 변상일이 3위로 랭킹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상대전적에서도 신진서는 28승7패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더욱 앞서게 됐다.
매일경제신문,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 제27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1시간에 초읽기 60초 1회다.



사상 최초 선수권전 5연패를 달성한 데 대해선 “5연패, 당연히 욕심은 났다. 이번에 열심히 했고 긴장을 유지한 채 하다 보니까 결과가 더 좋게 나온 것 같다. 이번 결승시리즈는 많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직전 대회 때 역전승을 한 게 있다 보니까 운도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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