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 순위가 나왔다. 박정환 1위는 53개월 연속으로 다달이 기록을 갈고 있다. 순위 점수 1만70점은 3월과 똑같다. 한 달 동안 9승을 올리며 2018 월드바둑챔피언십과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했다.
다만 국내 대회에서 2패를 맞는 바람에 점수는 제자리에서 멈추었다. 박진솔은 3월보다 13점 더해 한 계단 오른 18위. 9500점대를 깨뜨리며 자기 기록을 새로이 썼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퓨처스리그에서 다승 1위를 할 때는 50위와 60위대를 오르내렸다. 2016년 바둑리그 선발식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뛰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는 39위. 에이스 저격수로 자리 잡은 2017년에 이르러 20위대로 들어갔다. 별나게도 나이를 더하며 순위를 높여왔다. 가운데 백 두 점은 중요한 돌이지만 살 수 없는 몸이 됐다. 비록 갇혔지만 그 자리에서 한몫했다.
<그림1> 백1에 이어 3으로 움직일 만도 하다. 흑4로 오른쪽 집이 굳어지고 가운데서 싸우는 흐름으로 갈 것이다. 박정환은 살리기보다는 버리는 길을 골랐다. 흑45로 뚫었다. <그림2> 백1, 3로 아래쪽으로 밀고 들어가면 흑4로 끊어 아래를 다 잡겠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