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솔 8단은 정관장황진단 선수 5명 중 마지막에 뽑힌 선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박 8단은 ’나이가 들며 바둑에 대한 태도가 진지해진 게 승률이 높아진 원인 같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기원]](http://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11/02/b2273d9c-397b-4785-8b21-c3b38bc2a694.jpg)
박진솔 8단은 정관장황진단 선수 5명 중 마지막에 뽑힌 선수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박 8단은 ’나이가 들며 바둑에 대한 태도가 진지해진 게 승률이 높아진 원인 같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기원]
KB리그 정관장황진단 1위의 주역
16세 입단 전 매달 실력 1계단 뛰어
이후 잊혀졌다 20대 후반부터 부활
끈기 기르며 랭킹 7년 새 82 → 21위
정관장황진단의 김영삼 감독은 “박진솔은 팀의 보배 같은 존재다. 진솔이가 다른 팀 1, 2차 지명 선수를 완파해 줘서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8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KB리그까지, 자주 출전하면서 경기가 몸에 익숙해졌다. 컨디션도 지난해보다 좋아 올해 성적이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17 KB리그 개인 순위
하지만 천재 소년은 주변의 기대에 바로 부응하지 못했다. 입단 후 거의 10년간 박진솔 8단의 한국 랭킹은 100위권 안팎이었다. 더는 그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살아난 것이다. 다른 프로기사들이 20대 후반부터 기세가 꺾이는 것과 정반대 양상이었다. 랭킹도 역주행하면서 2010년에 80위권이었던 게 현재는 21위까지 치솟았다(그래프 참조).

박진솔 한국 랭킹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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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박진솔 8단의 목표는 오랫동안 KB리거로 활약하는 것이다. 박 8단은 “나는 장고 대국보단 속기 바둑에 강하다. KB리그는 속기 바둑이 많기 때문에 내 강점을 살릴 수 있다”며 “선수로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해 준 KB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오랫동안 뛰고 싶다”고 말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