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야기

SGM배 복면기왕전 시상식

괴목 2018. 7. 11. 22:18

'다크나이트가 누구예요?' 되물은 다크나이트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棋)왕’ 시상식 열려
[SGM배복면기왕] 김수광  2018-07-10 오후 03:37   [프린트스크랩]

▲ 10일 성남 판교에서 열린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棋)왕’ 시상식에서 상금보드와 트로피를 받아든 우승자 다크나이트(오른쪽)와 준우승자 방탄유리(박진솔 8단).


“주변에서 ‘네가 다크나이트 아니냐’라고 물어오면 ‘다크나이트가 뭐냐’고 되물었다.

복면을 써서 정체를 가린 채 겨룬 대회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棋)왕’에서 우승한 다크나이트는 10일 성남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체를 가리는 데 철저했던 에피소드를 밝히며 밝게 웃었다.

다크나이트는 시상식에서 이의범 SG회장의 도움을 받으며 복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했다. K바둑은 14일 오후 스페셜 방송 '다크나이트 데이'를 편성하고 온종일 다크나이트의 복면기왕 대국을 되돌아 본다. 그러고 나서 다크나이트의 정체 공개 장면을 방송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K바둑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자 예측과 더불어 다크나이트의 정체 맞히기를 놓고 이벤트를 벌였다. 이 때문에 다크나이트의 정체 공개는 이날 이뤄질 예정이다. K바둑 홈페이지 ▶ (☞클릭!)

다크나이트는 일본의 '고네코'(류시훈 9단), 중국 '우내탑당'(황윈쑹 6단)과 '활과제일륜'(당이페이 9단), 한국의 '어반자카파'(신진서 9단), '방탄유리' 박진솔 8단을 차례로 꺾었다. 박진솔은 천야오예 9단, ‘해피엔딩’(신민준 8단), 중국 ‘국도01’(셰커 5단), 중국 ‘별도아호’(장웨이제 9단)를 제치며 결승에 올랐다.



▲ 모험과 변화를 즐기기로 알려진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棋)왕’ 의 후원사 SG 이의범 회장.

▲ 이의범 회장이 다크나이트의 복면을 벗겨 정체를 공개하고 있다.

이의범 회장은 “복면기왕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으며 여기까지 왔다. 가면을 쓰는 걸 부담스럽게 여기다가 나중엔 바둑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 선수들의 평가도 있었다. 대회 형식에 대한 추가적인 여러 아이디어들이 있었는데, 차기 대회에 대회에 적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준우승한 방탄유리는 “상대들이 복면 때문에 나를 몰라보고 인정해준 게 나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성적을 발판 삼아 다른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 내겠다.”고 말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다크나이트는 “사고 싶은 게 이것저것 있다. 상금을 관리해 주시는 부모님께 여쭤보겠다.”고 말했다. 첫 대국에서 적응이 안 돼서 땀을 엄청나게 흘렸는데, 두번째 대국부터는 가면을 쓰고 두는 게 편해졌고 집중도 잘 됐다. 앞으론 공식대국에서도 (가면을) 써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복면기왕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패러디한 것인데 국내 최초의 블라인드 바둑대회여서 여타 대회에 비해 준비할 게 많았다는 K바둑 측의 후문이다. 청각(노래하는 목소리)이 힌트가 되는 복면가왕에 비해 기풍과 체구만이 감춰진 선수의 정체를 가늠하는 단서가 되는 복면기왕인지라 너무 완벽하게 가린다고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선수의 정체를 좀 더 알듯말듯하게 구성하는 과제를 놓고 K바둑 제작진은 차기 대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바둑은 퍼포먼스를 늘려 보다 볼거리가 많은 대회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7-18 SGM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복면기왕은 온라인 예선을 통해 17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냈고 온라인 랭킹시드 37명(한국-16명, 중국-12명, 일본-9명)과 와일드카드 10명이 합류해 본선 64강으로 열렸다. 특히 본선 32강부터는 오프라인 대국으로 가면을 착용하고 출전해 대국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큰 관심을 모았다.

SGM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했으며 한국바둑방송이 주관 방송을, 사이버오로와 시나바둑이 온라인 주관을 맡았다. 준우승 상금 2000만원. 제한시간으로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를 주었다.

대회소식과 대진표, 기보는 아래 SGM배 대회홈페이지(링크)에서 볼 수 있다.

SGM배 공식 홈페이지 ▶ (☞클릭!)




▲ 준우승 상금보드를 든 '방탄유리' 박진솔과 시상자 이의범 회장.

▲ 최유진 캐스터(왼쪽)가 가 시상식 말미에 선수들로부터 간단하게 소감을 들었다. 오른쪽은 준우승자 박진솔.

▲ 여전히 복면에 가려진 다크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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