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야기
생애 첫 명인 등극한 박정환 “프로기사 되고부터 꿈꿔왔던 목표 이뤘다”
괴목
2025. 1. 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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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생애 첫 명인전 우승을 기념하는 시상식이 3일 한국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곽상철 SG고려ㆍSG신성건설 대표와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임설아 K바둑 전무,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대회 후원사인 SG그룹을 대표해 곽상철 대표가 박정환 9단에게 70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주최사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이 이지현 9단에게 2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전달했다. 박정환 9단은 “프로기사가 되고 나서부터 우승을 꼭 하고 싶었던 대회가 명인전이다. 꿈꿔왔던 명인전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새해 명인전 트로피를 받게 돼 더 뜻깊고, 좋은 기운을 받아 올해 술술 풀릴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지현 9단은 “결승을 목표로 했는데 더 큰 목표를 잡을 걸 아쉽다. 올해 명인전 우승에 다시 도전하겠다”며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잘 해서 한국바둑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 우승 시상. 박정환 9단(왼쪽), 곽상철 SG고려, SG신성건설 대표.
![]() ▲ 준우승 시상. 이지현 9단(왼쪽),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53명이 참가해 7월 예선전을 시작으로 12월 결승까지 약 6개월 동안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결승에서는 우승 기록이 없었던 박정환과 이지현이 맞붙어 박정환이 2-0 완봉승을 거두며 생애 첫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1968년 창설된 이래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명인전은, 지난 대회까지 단 10명에게만 명인의 칭호를 허락한 전통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정환이 11번째 명인의 반열에 오르며 개인 통산 3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역대 명인전에서는 이창호 9단이 13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조훈현 9단이 12번, 서봉수 9단이 7번, 이세돌 9단(은퇴)이 4번, 박영훈 9단이 3번, 고(故) 조남철 9단과 신진서 9단이 2번, 고(故) 김인 9단·최철한 9단·신민준 9단·박정환 9단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기록했다. ![]()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한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예선에서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주었고, 본선에서 각자 100분에 60초 초읽기 3회를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