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야기

23-24 하나은행 MZ바둑수퍼매치 16강전

괴목 2024. 4. 7. 07:22
▲ [16강전] 빅민규-신진서(승). 상대전적에서 신진서는 8승무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신진서는 한국랭킹 1위, 박민규는 11위다.



Z세대(1997년∼2010년생)와 M세대(1981∼1996년생)가 바둑으로 맞붙었더니 팽팽하다. 여덟 판을 치른 결과 4-4가 되었다. 8강에는 각 팀 4명씩 사이좋게 자리했다.

6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23-24 하나은행 MZ바둑수퍼매치 16강전 마지막 두 판을 펼쳤다. 신진서-박민규, 변상일-박진솔의 대결에서 Z세대팀 신진서와 M세대팀 박진솔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신진서는 박민규에게 141수 만에 흑불계승했고, 박진솔은 변상일에게 18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신진서는 대마를 잡으면서 바둑을 끝냈다. 국후 신진서는 “초반 바꿔치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나중에 두번째 전투에서 잘 됐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만만치 않았는데 박민규 선수가 착각을 하면서 내가 좋아졌다.”고 했다.

상대들이 신진서에게 생소한 형태들을 들고 나오는 시도를 하는 데 대해선 “제가 가장 포석이 강한 기사는 아니지만 비슷비슷한 모양으로 짜였을 때 중반 판단은 좋은 편인 것 같다. 초반은 ‘나쁘게 되지만 말자’라는 생각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16강전] 박진솔(승)-변상일. 박진솔은 한국랭킹 32위, 변상일은 2위다.


변상일에게 9전 전패하고 있던 박진솔은 처음으로 변상일을 꺾는 기쁨을 맛봤다. 박진솔은 “평소, 변상일 선수와 대국하게 되면 이길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변상일 선수답지 않은 실수들이 나왔다.”고 했다. “길게 가면 질 것 같아서 빠르게 승부를 보려 했다.”고 말했다. 다가올 8강, 김은지와의 대결에 대해선 “생각지 못하게 이겼으니까 다음 판도 편안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의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방송을 맡은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의 우승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며,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주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을 적용한다.

[그림1] 신진서의 진영 속에서 박민규가 1, 3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랬는데, 신진서의 4가 막상 강력해서 백이 고전했다.

 

[그림2] 실전이다. 10까지를 거쳐서-

 

[그림3] 백은 A의 맛도 있어서 할 만한 싸움이라고 본 것 같다. 하지만 10까지 되고 보니 흑의 공격이 세차다.

 

[그림4] 애초에 백이 A로 움직인 것을 두고는 AI는 1처럼 좀 더 유연하게 두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림5] 8까지가 AI의 예상도. 이랬으면 백이 좀 더 버틸 만했을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