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GS칼텍스배 첫 우승[GS칼텍스배]
‘요즘 대세’와 ‘바둑퀸’의 대결로 관심이 모였던 GS칼텍스배는 요즘 대세 변상일 9단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31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3국에서 변상일이 최정 9단에게 20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0으로 우승했다.
대국 내용에 대해 변상일은 “초반에는 좋다고 봤다. 중반에 제가 2선 한 점을 살렸어야 하는 것 같은데, 상변에서 쉽게 살려주면서 만만치 않아진 것 같다. 그 이후로 어디서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 고 했다.
그런 뒤 “준우승만 두번(재작년과 작년)했는데 이번에 우승을 해 정말 기쁘다. 결승 1, 2국보다 오늘 3국이 더 부담됐다. 한판을 내주면 분위기가 바뀌는 것도 그렇지만, 일단 4국까지 가기가 싫었다. 일정이 너무 힘들어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결승에 임하기 전 “전투로는 누구에게도 질 자신이 없고, 충분히 할 만한 승부라고 생각한다.”고 의욕을 불태웠던 최정은 0-3 패배 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국은) 어디서 확실히 나빠졌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중반에 더 버텼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용적으론 1국이 아쉬웠다. 많이 나빴다가 거의 5대5 승부를 만들었는데 느슨하게 둔 게 아쉽다. 최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 많이 기대하신 바둑팬 많으실 텐데 1승도 못 하고 져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 변상일 선수의 우승을 축하한다. (나에게도) 기회는 많을 테니까 이번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변상일은 “최정 선수가 ‘전투로는 누구에게도 질 자신이 없고, 충분히 할 만한 승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인터뷰를 뉴스를 통해서 나도 읽었다. 그런데 그 말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진짜 내가 자신감을 잃을까봐서였다.”고 했다.
완봉 우승에 성공한 변상일은 7월에만 두 개의 타이틀을 품에 안으며 무관에서 단숨에 2관왕에 올랐다. 지난 19일엔 춘란배에서 입단 후 첫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을 기록했다.
매일경제신문ㆍ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