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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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랭킹 18위(여자랭킹 1위) 최정 9단. |
본선에서 유일한 여자기사 최정 9단이 GS칼텍스배 4강에 올랐다.
8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8기 GS칼텍스배 8강에서 206수 만에, 최정이 신민준 9단을 백 불계로 꺾었다.
작은 전투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중반에는 대체로 최정이 우세했는데, 후반으로 들어가던 시점에선 신민준이 우세했다. 우세를 굳히지는 못했다. 중앙 접전에서 신민준은 끊겨 잡힐 여지가 있는 돌의 덩치를 키우는 실수를 범하면서 바둑이 미세해졌다. 마지막까지도 중앙 모양이 복잡해서 서로 기회가 있었는데, 막판에 신민준이 맛을 없애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최정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국후 최정은 “너무 복잡했다. 중반에 좋다고 생각했는데, 중앙 끊긴 다음부터 어려워졌다. 복기 때도 신민준 선수가 말한 부분에 두어 왔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4월18일부터 5월11일까지 5연패하며 슬럼프를 겪었던 최정은 5월18일부터 현재까지 7연승을 달리며 완연하게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정은 자신의 컨디션에 관해 “연패를 당하던 때와 비교해 딱히 다를 건 없다. 잘 쉬고 있다. (슬럼프 때와 비교해서) 마음이 편해졌다. 계속 질 때는 바둑이 싫어졌는데, 요즘은 바둑이 재밌다.”고 했다.
다가올 4강에서 최정은 박진솔 9단과 대국한다. 상대전적은 2승2패다. 최정은 “5대5의 승부인 것 같다. 하지만 제가 후배라서 아무래도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그래서 5대5이더라도 제가 좀 더 이길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자는 3000만 원이다. 매주 목, 금요일 오후 1시 바둑TV가 생방송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생각시간으로는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