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이야기

국수산맥배

괴목 2018. 7. 28. 13:56
'국수산맥' 개막
[국수산맥]

김수광  2018-07-27 오후 08:27   


▲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개막식에서 대진추첨하고 있는 한국선수들.


신안·영암·강진까지 국수의 숨결이 담긴 고장을 돌며 펼치는 대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5회를 맞아 영암 호텔현대 그랜드볼룸에서 막을 열었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전남 강진, 영암, 신안을 순회하며 ‘세계프로 최강전’과 ‘남녀페어 초청전’, ‘국내프로 토너먼트’ 등 <프로바둑대회>와 <국제 청소년바둑대축제>로 나뉘어 열린다.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를 비롯해 한국기원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장석웅 전라남도 교육감, 이승옥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김인 한국 단장, 왕레이 중국 단장, 단 히로아키 일본 단장, 루이징 대만 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세계페어바둑협회 회장 등 내빈과 프로 및 세계 어린이 선수단, 기자단 등 500여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 개막식장.

개막식은 전남도립국악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개식선언, 내빈소개, 대회사 및 축사, 대회영상 상영, 선수 소개 및 대진 추첨, 선물 증정, 기념 촬영, 만찬 순으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28일부터 31일까지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이번 기부터 규모를 확대했다. 국제·국내 프로대회, 국제청소년바둑대축제 부문으로 진행된다. ‘국내프로 토너먼트’를 신설한 게 가장 큰 변화다. 기존에 펼치던 4개국 단체바둑대항전과 국제페어대회는 ‘세계프로 최강전’과 ‘남녀페어 초청전’으로 변경했다. 부문별 대회명뿐 아니라 형식도 곳곳에 변화가 있다.

개인전으로 펼칠 세계프로최강전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16명 선수가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세계프로 최강전에는 한국 8명, 중국 3명, 일본 3명, 대만 2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대진 추첨결과 박정환 9단 vs 이치리키 료 8단, 나현 9단 vs 양딩신 6단, 원성진 9단 vs 랴오위안허 6단, 강동윤 9단 vs 이야마 유타 9단, 박영훈 9단 vs 왕위안쥔 8단, 이세돌 9단 vs 판인 7단, 김지석 9단 vs 린쥔옌 7단, 신진서 9단 vs 유키 사토시 9단으로 짜였다. 개인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릴 ‘세계프로 최강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주며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페어바둑대회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남녀페어초청전’은 자국선수끼리 ‘남녀페어초청전’은 자국선수끼리 팀을 이뤘던 기존 방식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끼리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 때문에 바둑팬들도 국가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게 된다.

‘남녀페어 초청전’은 한ㆍ중ㆍ일ㆍ대만에서 각각 2명씩 총 8명이 출전해 추첨을 통해 팀과 대진을 완성시켰다. 대진은 이창호ㆍ루민취안 vs 다카오 신지ㆍ오유진, 린즈한ㆍ셰이민 vs 왕레이ㆍ헤이자자가 맞붙는다. ‘남녀페어 초청전’는 4강 단판 토너먼트로 펼쳐지며 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 이번 대회부터 페어대회는 여자선수가 다른 나라 남자 선수를 지목해 파트너로 삼을 수 있다.

▲ 지목해야 한다는 사실이 막상 멋쩍은 여자선수들. 중국 루민취안(왼쪽부터), 일본 셰이민, 한국 오유진, 대만 헤이자자.

▲ 이창호 9단을 파트너로 선택하겠습니다.

▲ 저는 다카오 신지 9단과 함께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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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린즈한 9단을 선택합니다.

▲ 저는 왕레이 9단과 짝을 이뤄 두겠습니다.

▲ 이창호 "루민취안 선수의 선택에 부응하기 위해 좋은 바둑을 보여주겠습니다."

▲ 다카오 신지 "하루아침에 바둑실력이 늘 순 없으니 한국말을 배워두겠습니다."

▲ 린즈한 "셰이민 선수와 페어바둑 파트너가 되긴 처음인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왕레이 "헤이자자 선수의 뛰어난 실력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여, 지면 제 탓이고 이기면 헤이자자 선수 덕입니다."

▲ 남녀페어초청전 선수들.

올해 신설된 국내 프로대회는 지난 6월 24일과 25일에 열린 예선전에서 28명을 선발했으며 시드를 받은 최철한ㆍ이동훈ㆍ변상일 9단, 안성준 8단 등 4명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로 벌어진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같은 일정으로 열리는 ‘국제청소년 바둑대축제’에는 한ㆍ중ㆍ일을 비롯해 이탈리아ㆍ멕시코ㆍ호주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싱가폴ㆍ브루나이 등 12개국 72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청소년들은 강진에서 벌어지는 ‘국제청소년 바둑대회’와 영암과 신안의 ‘국제청소년 교류전’을 통해 바둑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청소년 대회 외국인 참가자들은 30일과 31일 남도 투어를 통해 남도문화체험에도 나선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27일 도립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남 바둑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는 100여 명의 바둑팬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포럼은 개회식, 5개 주제에 대한 전문 패널의 발표, 질의응답을 통한 토의시간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현장을 찾은 바둑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27일 목포 현대호텔에서는 국립바둑박물관 건립 지원에 관해 한국기원, 전라남도, 영암군의 업무 협약이 체결식이 열렸다. 한국기원은 한국 바둑 역사 연구, 유물 조사 지원, 전라남도는 박물관 국가정책 반영, 지역 내 바둑 활성화 방안 마련, 영암군은 유물 확보, 부지제공 및 박물관 건립 관련 행정 지원에 대한 체결을 마쳤다.

총규모 11억원인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강진군ㆍ영암군ㆍ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를 대독) “올해로 5년째를 맞은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다채로운 대회 방식과 여러 나라 어린이들의 고사리 손 향연으로 한여름을 대표하는 지구촌 바둑축제로 자리 잡았다”면서 “전라도라는 지명이 등장한지 천 년을 맞아 2018년은 전라도 방문의 해로 정해졌다. 좋은 기회에 전라도를 찾은 선수들은 명승지를 되도록 많이 찾아 무더위를 식히고 일상에 쉼표를 찍는 시간을 누리길 바라며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온 이 대회가 국제적 명품 기전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

▲ 김영록 도지사.
“한국 바둑의 본향 전남은 바둑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힘쓰고 있다. 한국 최초로 국립바둑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도 해마다 내실을 더하며 세계 명문 바둑대회로 커가고 있다. 선수 여러분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멋진 승부를 펼치길 바라며 전남에서 행복한 일정 보내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개막식장에서 무대 쪽을 바라보는 이창호.

▲ 대만 페어선수로 출전한 헤이자자.

▲ 중국 페어선수로 출전한 루민취안.

▲ 축사하는 조훈현 의원. 조훈현 의원의 고향은 영암이다.

▲ 김인 국수. 그의 고향은 강진이다.

▲ 일본 단장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기원의 단 히로아키 이사장.

▲ 개막식장에서 즐거워하고 있는 페어선수 오유진.

▲ 개막식장.

▲ 중국선수들. 랴오위안허(왼쪽부터), 판인, 양딩신.

▲ 추첨하는 김승재.

▲ 김인 국수가, 오청원배 출전으로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최정을 대신해 추첨했다.

▲ 조인선.

▲ 설현준.

▲ 김희수.

▲ 안수민 아나운서가 개막식을 진행했다.

▲ 개막식은 4개국어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일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 원성진.

▲ 박영훈.

▲ 박정환.

▲ 나현.

▲ 신진서.

▲ 추첨하는 일본기사들. 앞쪽은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

▲ 일본 이치리키 료.

▲ 중국기사들. 앞쪽은 양딩신.

▲ 중국 랴오위안허.

▲ 중국 판인.

▲ 대만 선수들. 앞쪽은 왕위안쥔. 뒤쪽은 린쥔옌.

▲ 변상일(왼쪽)과 이동훈.

▲ 신진서(왼쪽)와 나현.

▲ 우리 전통 무용 공연이 개막식 초반에 펼쳐졌다.

▲ 개막식에서도 바둑 공부를 하는 한국선수들. 김지석(왼쪽부터), 박정환, 강동윤.